2025. 2. 24. 15:15ㆍ카테고리 없음
REX KL(렉스 KL)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과거의 유서 깊은 극장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예술, 문화, 음식, 쇼핑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공간으로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울에서 한 5-10년 전 쯤 유행하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복합문화공간 느낌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시절 서울에서도 폐공장이나 학교를 개조한 문화공간이 많았어서 새삼 새로웠다.
1. REX KL
- 위치: 80 Jalan Sultan, Kuala Lumpur (차이나타운 인근)
- 운영 시간: 보통 오전 10시~밤 10시 (매장마다 다름)
- 과거: 1947년 개장한 Rex Theatre(렉스 극장) → 1970년대 화재로 소실 → 2002년 복원 후 다시 화재 → 2019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 현재: 전시, 서점, 카페, 레스토랑, 플리마켓, 라이브 공연 등이 열리는 트렌디한 명소
**엘리베이터가 없다!!!! 1층에 놓고 가야함.
2. 주요 공간 및 특징
🏛 푸드홀 & 소매점
- 다양한 로컬 및 퓨전 요리를 판매하는 푸드코트
-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판매하는 bilabila mart
📖 BOOK XCESS
- 미로와 같이 꾸며놓은 중대형 서점
🎭 REXPERIENCE
- RXP는 몰입형 대형 디지털 아트 전시로 독특한 예술 경험
🎭 전시 & 이벤트 공간
- 사진전, 예술 작품 전시
- 라이브 음악, 연극, 독립 영화 상영, 워크숍 등이 정기적으로 열림
- 주말에는 플리마켓이나 핸드메이드 마켓이 열리기도 함
3. REX KL의 인기 장소
BOOK XCESS
공간 자체가 넓지는 않지만 층고가 높고 대형 서가에 감각적인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나라에 이런 공간이 있다면 주로 20-30대가 볼만한 책들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주로 젊은이들일텐데. 아주 신기하게도 어린이 책이 엄청나게 많다.
미로같이 되어 있는 서가 곳곳에 어린이 책이 꽂혀 있다. 시간이 많았다면... 좋았을까? 예쁜 책들이 정말 많았고. 영어책이 비싼 한국에서 온 나는 굉장히 책이 싸게 느껴졌다. 돌아갈 때 몇 권 사가야지..
책 말고도 재미나보이는 보드게임이나 굿즈, 컬러링북, 다양한 워크북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Blind date with a Book>이라는 코너에 포장된 책들이 벽면 가득 있었는데, 어떤 책인지 모르고 취향에 따라서 골라 뜯어보면 surprise! 대략 이런 거 아닐까. 간절히 보고 싶은 책도 한 권 제대로 볼 수 없는 나는 사치로 느껴졌다 호호
성인용 책들도 지나가면서 쭈르르 구경했다. 베스트셀러부터 예술, 디자인, 건축, 요리, 자기계발, 소설 등등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었고, 생각보다 저렴했다. 이 건축물 자체의 느낌을 고대로 살려서 이 서점 또한 마치 창고에 들어온 듯이, 오래된 서가에 들어온 느낌이 아주 조화로웠다.
별마당도서관 같은 곳은 워낙 사람 많고 고즈넉한 분위기 보다는 그냥 무조건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만 읽혀서 오래 머물기가 어려웠는데. 여기는 관광객들이 꽤 지나다니는데도 미로 속에 있으면 아주 조용하고, 오래된 도서관 느낌이 나서 분위기가 좋았다.
책은 안 보고 사진만 엄청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ㅋㅋ REX KL1층에서 밥 먹고 소화시킬 겸 꼭 가보길 추천한다.
북엑세스(BookXcess)는 REX KL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서점이지만 그냥 구경하고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이 훨씬 많지 않을까? 진짜 책을 사고자 한다면 오히려 조금 불편할 듯. 공간 디자인이 독창적이어서 한 번쯤 올 만 하다.
REXPERIENCE
이날 본 전시 제목이 <TWILIGHT>이었는데, 전시 주제는 매번 바뀌는 것 같았다. 그래서 REX KL 입구부터 TWILIGHT 광고가 있었다.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극장 전세낸 느낌으로 봤다. 38개월 아기는 무료라고 그냥 들여보내줬다.
전시 내용은 굳이 미리 알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참고해보면. 세 가지의 디지털 아트 창작물을 시청하게 되는 것인데, TWILIGHT이라는 대주제 아래 'HANYA Batik', 'Geometry of Emotions', 'Escape'으로 구성되어 있다. 몰입형 디지털 전시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여정이라.... 시간과 감정을 탐구하는 다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예술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첫 작품은 색감이랑 그림 자체가 너무너무 예뻤다. 그래서 제목이 'HANYA Batik'이었군. 바틱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디지털 스토리텔링과 결합한 작품이라고 한다. 넋을 잃고 보게 되는 색감이었다. 예쁘고 나름 스토리도 있어서 재밌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 얘기도 섞어가며, 일상 생활, 역사적 사건, 문화 등을 주제로 해서 바틱 스타일의 그림체로 재미있게 풀었다.
두 번째 작품은 'Geometry of Emotions'. 프랑스의 지원으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중에 리플렛에서 보고 알았는데, 이 작품은 관객의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엄청난 특징이 있었다. 그걸 몰랐...다니.. 기하학적인 화면의 움직임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결합하여 기술과 감정 사이의 관계를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ㅋㅋㅋㅋ미리 좀 말해주지 춤이라도 출걸.
stellar coffee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위치해 있어서 오며가며 커피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리만 봐도 아주 느낌 있는데 이런 느낌의 자리는 결코 편하지가 않다는 게 함정. 커피 맛은 그럭저럭이었는데 분위기도 괜찮았고 잠시 앉아서 쉬기에도 딱 좋다.
4. 방문 팁
✔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음
✔ 공연 및 이벤트 일정은 공식 인스타그램(@rexkl)에서 확인 가능
✔ 차이나타운 내 다른 명소와 함께 방문하면 좋음 (페탈링 스트리트, 콴디 사원 등)